임신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고 있었던 카인드 나비.
병원 문턱을 넘으면 기본적으로 하게 되는 피검사에서 부족한 부분을 지적받으면 처방전에 엄청난 양의 영양제들을 처방받게 되니까. 그중에 엽산도 포함되어 있었다. 기존에 솔* 브랜드에서 나오는 갈색병으로 유명한 제품을 복용하고 있었는데, 난임병원에서 처방받은 다른 약 조제를 기다리던 중 약국에서 눈에 띄는 광고를 보게 된다. 그것은,
엽산? 활성형으로 드세요!
활성형이 있다는 건 비활성형도 있다는 얘기. 그렇게 확인한 기존 브랜드 솔* 제품은 비활성형 이었다. 여태 두통 가량을 복용한 나로서는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약사님에게 물었고 돌아온 답변은 '활성형을 먹어라'였다. 무분별한 마케팅에 속지 않겠다는 의지로 스스로 알아본 엽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본다.
1. 활성형 엽산이란? 비활성형 엽산과의 차이점
합성 형태의 비타민 B9으로 생리적으로 '활성화' 된 형태의 엽산을 말한다. 일반 엽산으로 분류되는 '비활성형'은 인체 내에서 간을 거치며 활성형으로 전환되어야 사용될 수 있는데, 일부 사람들은 이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 그 결과로 엽산을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결핍이 발행할 수 있는 것. 반면, 활성형 엽산은 이미 사용 가능한 형태로 존재하여, 이 필수 영양소를 전환 문제없이 체내에서 적절히 흡수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2. 활성형 엽산의 이점
●태아 발달에 필수적 요소
엽산은 DNA 합성, 세포 분열 및 전반적인 성장에 필수적이며, 이는 임신 초기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충분한 활성형 엽산을 섭취함으로써 신경관 결손, 즉 척수 이분증과 같은 선천적 결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엽산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는 여성에게는 이러한 기형의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진다고 보고 되어있다. 임신 전에 활성형 엽산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아기의 건강을 위한 견고한 기초를 마련하는 방법이 된다.
●모체 건강 지원
태아 발달에 대한 이점 외에도, 활성형 엽산은 어머니의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혈액량이 증가하고 조직 성장이 빠르게 이루어져 특정 비타민, 특히 엽산의 필요성이 매우 높아진다. 활성형 엽산은 적혈구 생성을 도와주어 임산부에게 흔히 발생하는 빈혈을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엽산 수치가 낮을 경우 연관된 기분 장애인 '산후 우울증'의 위험을 줄여 정신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3. 복용 대상과 적정량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가 모두 섭취할 수 있다. 임신 전에는 남녀 각각 하루 400~800 마이크로그램(µg)이 권장량이다. 그러다 임신이 되면 임산부가 800 마이크로그램(µg)을 섭취하기를 권한다. 일부 경우에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더 높은 용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한 채식주의자나 빈혈이 있는 사람도 예방과 치료를 위해 활성형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 유익할 수 있다.
나는 그동안 비활성형 일반 엽산을 복용했으나, 흡수력의 차이일 뿐 성분적인 차이는 없다는 얘기. 임신을 준비하기 3개월 전부터 꾸준히 복용하라던 이야기는 결핍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마침 복용 중이던 솔* 제품이 거의 소진되었고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보던 차에 다른 영양성분이 함께 배합된 G*M 브랜드의 상품으로 변경해 보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은 천차만별이라 어떤 제품이 좋다고 꼬집을 순 없지만(약사가 아니라 추천 불가능), 복용을 시작을 한다면 목 넘김이 편하고 활성화된 제품을 찾아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검사를 거부하는 남편에게 반 협박조로 함께 먹기를 강요했다. 앞전에 언급했듯이 영양제를 불신하는 남편이지만 정말 검사를 하기 싫었던 건지 입에 밀어 넣는 통에 어쩔 수 없는 건지 순순히 받아먹는 중이다. 챙겨주지 않으면 절대 먹지 않을 사람이라 어떤 식재료에 엽산이 풍부한지 추가적으로 알아봤다. 좋은 건 알겠는데, 워킹맘인 나는 꾸역꾸역 영양제라도 챙겨먹여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건 여기에만 적는 비밀.
※ 엽산이 풍부한 식재료
- 녹색 잎채소: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 콩류 : 렌즈콩, 검은콩, 병아리콩
- 과일 : 오렌지,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 곡물 : 귀리, 현미, 보리 등 통곡물
- 견과류 : 해바라기 씨, 아몬드
- 기타 : 계란 노른자, 소나 닭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