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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적 임신을 위한 배란 테스트기 어플 활용법 다낭성과 배테기 오류

by 카인드나비 2024. 10. 31.

우연하게 임신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의느님을 영접하기 전 첫 번째로 접할 수 있는 신통방통한 신문물이 바로 배란테스트기 일 거다. 가족계획을 할 정도의 부부라면 배란 주기와 배란일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데, 배란일을 알려주는 간편한 셀프 사용 기기이니 말이다. 임신 테스트기는 많이 알려진 데에 반해 배란 테스트기를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그래서 처음 접하는 사람들의 가족계획 실행 촉진(?)을 돕고자 정리해 봤다. 
 

1. 배란 테스트의 원리

임신 테스트기는 소변의 임신 호르몬(gHG)의 수치로 임신 여부를 판단한다면, 배란 테스트기는 황체형성호르몬(LH)의 수치로 배란을 예측한다. 일반적으로 배란 전 24~36시간 정도 수치가 급격하게 증가한 후 48시간 정도 지속되다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배란이 이루어진다. 평상시 20mIU 이하인 LH 농도가 200mIU까지 폭증하는 것이다. 이는 쉽게, 난포를 터트리기 위해 호르몬 농도가 짙어짐을 의미한다. 
 

2. 배란 테스트기 사용법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해 본 브랜드는 '스마일'이다. 방법은 임신 테스트기와 유사하여 어렵지 않은 건 공통적이나 앱을 활용해 수치를 가시화해서 보여준다는 점이 구매를 결정지었던 부분이다. 일단, 테스트기 사용 방법은 여타 브랜드와 동일하다. 

①소변을 물기가 없는 깨끗한 용기에 받아, 검사 스트립의 MAX선을 넘지 않도록 5초간 흡수시킨다.                            
②소변을 적신 스트립을 물기가 없는 편평한 곳에 놓고, 대조선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 결과를 판독한다.
 

*5초 이상 흡수 시 부정확 결과 도출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결과는 10분에 판독하며,
1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앱스토어에서 '스마일 리더'를 검색해 설치 후 지난 생리 주기를 등록하면 배란 테스트 시작 시점, 최근 가임 기간, 다음 생리 예정일 등 관련된 많은 정보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맨 왼쪽 사진이 앱 메인 화면인데, 우측 하단에 '카메라'를 클릭하면 테스트 한 스트랩을 촬영할 수 있는 화면이 나오고, 빨간 아웃라인에 맞춰 적당한 조도 아래 촬영을 하면 숫자로 수치와 함께 부연된 설명이 나타난다. 
 
수치가 9점 이상을 '피크'라고 하는데, LH 농도가 매우 높게 유지되는 48시간 이내에 접어들어 곧 '배란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이때 관계를 하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통상적으로 정자는 길게는 3~5일까지, 난자는 배란 후 최장 24시간까지 살아있기 때문에 난자가 난포에서 배출되기 전부터 포진(?) 되어 있으면 좋다. 
 
정확한 배란 시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피크를 확인한 순간부터 이틀 간격으로 3회 이상 시도하는 것이 확률적으로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배출되지 않은 정자는 자연적으로 소실되고 새로 생성되기까지의 시간을 고려한다면 흔히들 얘기하는 1-1-1보다는 2-2-2 가 혹시 모를 배란의 지연까지 고려해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배테기와 배란 초음파를 함께 보고 비교를 한 다른 블로그에서 확인해 보면 배테기의 성능은 익히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나와 같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진 여성은 배테기가 다소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결론도 접할 수 있다.  
 

3.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배란 테스트기 오류

나는 피크가 제법 자주 나오기는 하나 피크 지속기간이 너무 길거나(10일 이상),  피크를 본 후 2주 후면 생리가 시작되는 시기에 다시 피크를 보는 두서없는 결과를 보기도 했다. 이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호르몬이 불규칙적으로 분비되기 때문에 실제 배란을 정확하게 맞추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단순히 호르몬의 정도를 검출하는 테스트기의 문제는 아니라는 것.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다면 병원에 내원 후 배란 초음파를 확인하거나 호르몬 불균형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하며 참고 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맞겠다. 


 
아주 흥미로운 논문이 하나 발표되었는데, 아이의 성별을 미리 골라 인공수정하는 기술 논문인데, 확률이 80% 정도라는 것이다. X와 Y 염색체의 무게가 달라 정자를 분리할 수 있고, 사실 이 아이디어는 20년 전부터 알려진 기정사실이었는데 실제 난임 부부들 대상으로 실험을 해 결과를 얻어내어 이슈가 된 점이었다.
 
X 염색체가 Y 염색체보다 무거워 정자의 이동 속도에도 차이가 있고, 이때 먼저 도착한 Y 염색체 정자들이 소멸된 후 뒤늦게 도착한 X 염색체 정자들이 배란된 난자를 만나 수정이 될 경우 딸이 태어난다는 기가 막힌 가설인데, 그래서 배란일 이전에 관계를 하면 딸이, 배란일에 하면 아들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신박한 이론이 흥미로워 기재해 봤지만, 딸이건 아들이건 가리지 않고 빨리 엄마품에 안겨 태어나길 오늘도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