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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란 유도제 집중 탐구_ 페마라와 클로미펜, 효과, 부작용

by 카인드나비 2024. 10. 22.

생리가 터지고 난임 병원에 4차 시도를 위해 내원했다. 지난번과 같은 클로미펜으로 배란 유도제를 복용하기로 결정하고 돌아오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배란 유도제는 어떤 성분이길래 난소를 키우는 거지? 호르몬인가?' 대기로 북적이는 병원에서 이런 원초적인 질문을 할 순 없기에... 자체적으로 알아보기로 했다.  


1. 배란유도제란?

배란유도제는 여성의 난소에서 배란을 촉진하는 약물로, 주로 난임 치료 과정에서 사용된다. 

정상적으로 난소가 난자를 배란하지 않거나 배란이 불규칙할 때 배란유도제를 사용해 너 많은 난자가 성숙해 배란될 수 있도록 돕는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라면 이 약물을 복용하여 배란, 생리 주기를 조절한다. 

 

2. 클로미펜 VS 페마라 

이 두 약물이 대표적인 배란유도제이다. 둘 다 난임 치료를 위한 약물이지만 작용 기전에 차이가 있다. 

  배란유도제
클로미펜 페마라(레트로졸)
공통점 ♪복용 방법: 일반적으로 생리 2~5일째부터 5일간 복용 
± 1시간 이내, 최대한 일정한 시간에 복용
 경구 투여제라 복용이 간편
차이점 기전: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
           뇌하수체에서 난포 자극 호르몬과
           황체 형성 호르몬 촉진해 배란유도
기전: 페마라는 원래 유방암 치료제
           체내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
           난포 자극 호르몬 촉진하여 배란유도 

 

2.1. 각 약물의 기전(효과)

기전이란, 약물이 몸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여 효과를 내는지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즉, 약물이 인체의 세포, 조직, 기관 등에 어떻게 영향을 미쳐 치료 효과를 발휘하는지, 또는 부작용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원리를 일컫는다. 

 

  • 클로미펜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차단하여 뇌에서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게 만든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는 난포 자극 호르몬(FSH)과 황체 형성 호르몬(LH)의 분비가 촉진되면서 배란을 유도하는데, 여러 개 자라는 난포를 기대할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보통 2개~3개까지 자란다. 
  • 페마라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체내에서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억제하여 뇌가 난포 자극 호르몬(FSH)을 더 많이 분비하게 만들어 배란을 촉진한다. 본래 자연 주기에 따라 1개, 간혹 2개까지 자라기도 한다.  

 

2.2. 클로미펜의 장단점

  • 장점: 가격이 저렴하고 오랜 기간 사용되어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되었다.
  • 단점: 자궁 내막이 얇아질 수 있어 착상에 불리하다. 자궁 경부 점액이 줄어들어 정자가 이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다태아 임신 가능성이 높다. 

 

2.3. 페마라의 장단점

  • 장점: 자궁 내막을 얇게 만들지 않기 때문에 착상에 영향이 적고, 자궁경부 점액에도 영향이 낮아 정자의 이동이 원활하다. 또한 다태아 임신 가능성이 클로미펜보다 낮다.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미한 편도 장점이다. 
  • 단점: 가격이 클로미펜보다 비싸다. 클로미펜에 비해 배란 유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2.4. 두 약물의 부작용

  • 클로미펜은 자궁 내막 얇아짐, 점액 줄어듦, 안면 홍조, 두통, 시야 섬광 등이 있다. 자궁 내막의 얇음은 착상과의 연관성이 있어 프로기노바를 주치의에 따라 처방하기도 한다.  
  • 페마라는 증상이 경미한 편이긴 하나 개인에 따라 구토, 메스꺼움, 근육통, 조기배란, 두통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 때문에 배란을 한다는 생각과는 정반대로 여성호르몬의 작용이나 생성을 억제하여 배란을 촉진하고 있었다니, 역시 배움에는 끝이 없다. 이렇게 알고 보니 클로미펜과 페마라는 장단점에서 극을 달리는 비슷하지만 다른 약물이었다. 

 

카인드나비는 최초 페마라 두 번 복용하고 실패, 현재 두 번째 클로미펜을 복용하고 있는데, 사실 처음 복용했을 때 다소 두통을 느끼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마흔 넘어 쌍둥이를 갖게 될까 봐 페마라 복용을 먼저 선택했지만 앞으로 자궁 내벽 보완이 원활히 진행된다면 쭉 클로미펜을 복용하지 싶다. 가격은 약국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구매했던 가격을 적어보자면, 클로미펜은 2,900원, 페마라는 11,000원 이었다. 이젠 쌍둥이라도 일단 되기만 되라, 매 순간 기도하게 된다. 제발 두 줄아, 나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