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초에 42살인 지인 중 언니가 출산을 한다. 노산이라며 임신 기간 내내 모두가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직까진 큰 이슈는 없다.
초산모들은 부모가 된다는 설레임, 귀여운 아기를 상상하며 행복하고 긍정적인 나날을 보내는 게 일반적이라 (나 또한 그랬다) 임신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생각지도 못 한 무서운 질병에 대해서는 도리어 잘 모른다.
임신 전에 남녀가 모두 몸을 건강하게 준비하는 이유는 이런 무서운 합병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건강 앞에서는 그 누구도 장사가 될 수 없음을 기억하며 공부해 본다.
1. 임신 중독증의 증상
임신 중독증은 비교적 흔하게 접할 수 있는 합병증이나 태아와 산모의 안전에 직결되는 고위험 질환이다.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내원하여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고혈압: 임신 20주 이후에 혈압이 140/90 mmHg 이상일 때 진단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출혈과 지혈에 연관되어 있고 위중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WTO는 2014년 전세계 발생 모성사망 원인 중 임신성 고혈압이 14%라 발표했으며, 분만 전후 뇌졸중에 의한 입원 발생이 높다고 했다. 고혈압이 진단되면 분만을 지연시키지 않고 종결해야 치유가 되는 질환이므로 임신 26주 상태에서 종결되면 태아의 안녕을 보장할 수 없다.
- 단백뇨: 소변 검사에서 단백질이 검출된다. 이는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 부종: 특히 손, 발, 얼굴에 부기가 발생한다. 그러나 단순한 부종은 임신 중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날 때 주의해야 한다.
- 두통 및 시각 변화: 심한 두통이나 흐릿한 시야, 빛 번쩍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복통: 특히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2. 임신 중독증의 원인
임신 중독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알려져 있다.
- 기저 질환: 고혈압, 당뇨병, 신장 질환 등 기존의 건강 문제는 중독증의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
- 이전 임신의 합병증: 이전 임신에서 중독증이나 조산 경험이 있는 경우, 재발할 위험이 높다.
- 다태아 임신: 쌍둥이 또는 그 이상의 태아를 임신한 경우, 중독증의 위험이 증가한다.
- 연령: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나 17세 이하의 미성년 임신부도 위험군에 속한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에 임신 중독증이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3. 임신 중독증의 관리 방법
임신 중독증은 조기 발견과 관리가 중요하다. 임신 전 비만하지 않은 경우에도 임신 후 식생활이나 입맛의 변화 때문에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요한다.
- 정기적인 검진: 임신 중에는 정기적으로 혈압과 소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조기 발견해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 건강한 식습관: 저염식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선한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을 포함한 식단이 추천되고, 단당류나 가공식품 등을 피해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 적절한 운동: 경부 길이가 짧아져 사소한 움직임까지도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절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임신 후기 불어난 체중을 안정적으로 지탱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근력운동을 병행하여 체력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 약물 치료: 필요 시 고혈압 조절을 위한 약물이 처방될 수 있다.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 정신적 지원: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요 시 상담을 통해 정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입원 치료: 증상이 심해지거나 치료가 필요할 경우 입원하여 관찰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산모와 태아를 위해 필요할 수 있다.
임신 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발생하는 고혈압성 증후군이니 태아의 장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견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다.
26주 이하 미숙아로 태아나 게 되면, 의료가 발달한 현시점에서도 생명을 유지시키기 어렵다고 판명하기 때문이다. 임신을 확인하는 순간 여성은 '엄마'로 사고 자체가 변화하는데, 아기가 혹여나 건강하지 못한 부분이 발견되면 정신적 죄책감에 평생 마음을 졸여야 한다.
수정이 되고, 착상이 되어 주수에 맞게 정상적으로 발달하여 10달을 채워 자연분만으로 태어나는 과정이 전혀 당연하지 않음을 나도 겪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이 나에게 발생한 게 아닌 것을 감사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무지하여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 만일의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알아야 하고 공부해야 함을 오늘도 깨닫는다. 그래야 오롯이 한 생명을 건강하게 지켜낼 수 있을 테니까.